친애하는 졸업생 여러분

 

만약 학교를 여러분의 옷에 비유한다면,

여러분처럼 성장이 빠른 시기에 학교라는 옷은

아마도 3년의 재학 기간 중 딱 하루, 어쩌면 한 시간에도 못 미칠 시간 동안만

여러분 몸에 가장 잘 맞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 시간 이전에는 크거나, 이후에는 작아져서 불편한 옷 말입니다.

 

모교는 다른 학교보다 몸에 맞는 시기를 늘려보려

온갖 노력을 기울여 봤지만,

그 수고의 번거로움 보다 여러분의 성장을 보는 즐거움이 더 컸기에

힘들었던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저처럼 성장이 멈춘 사람은

때로 용기마저 사라져 주어진 옷에 몸을 맞추며 살지만,

 

여러분은 끊임없이 자신에게 맞는 옷을

찾아 갈아입는 수고와 용기를 아끼지 말라 당부합니다.

 

14기 여러분!

 

모교의 선생님들 모두는 항상 여러분에게 부끄럽지 않게끔

열심히 노력하며 모교를 지키고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매순간 순간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기 당부 드립니다.

 

그러다 간혹 지쳤을 때,

다시 용기가 필요할 때,

간직했던 추억을 되새기고 싶을 때

 

언제라도 모교를 찾아와주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