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13기 졸업생 여러분! 그리고 학부모님 여러분!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특히 13기 학생들은 제가 수업 시간에 가르쳤던 마지막 학생이며, 평창에서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과 제주도 수학여행을 인솔했던 특별한 인연의 학생들입니다.

 

영국문인 버나드 쇼는 젊음은 젊은이에게 주기엔 너무나 아깝다며 젊은이의 특권을 시샘하는 말을 남겼습니다. 그만큼 여러분이 알고 있건 모르고 있건 가장 소중한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저는 졸업을 맞는 여러분에게 두 가지 당부를 드릴까 합니다.

 

첫째는 삶의 원칙을 세우고 실천하라는 것입니다.

법을 전공하는 제자가 석사 논문으로 다수가 어렵게 인권을 확장하면 악용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누리는 현상을 연구했다고 하기에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 물어봤습니다. 제자는 그런 부작용이 있음에도 인류의 역사는 인권을 확장해온 역사이며, 인간의 본질은 자유라며 눈을 반짝였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원칙과 어쩔 수 없는 현실 사이에서 종종 갈등할 것입니다. 하지만 젊음이기에 원칙을 선택하고, 그 원칙이 인권과 자유처럼 보편적 가치에 기반 한 것이기를 당부합니다.

 

두 번째는 베푸는 삶을 살라는 겁니다.

여러분을 키우고 가르친 기성세대는 궁핍의 세대였고, 그 보상심리에 묶인 세대입니다. 국민소득이 만 달러, 이만 달러를 넘으면 저절로 찾아올 것 같았던 행복한 세상은 여전히 요원하며, 우리 사회는 위험할 정도의 갈등과 반목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행복의 필요조건은 소득의 크기나, 물질적 풍요일지 모르지만, 충분조건인 서로에 대한 배려, 인정, 소통이 없기에 공허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베푸는 삶을 고민하십시오. 베풀려는 순간 소통하게 되고, 서로의 눈을 보려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졸업을 축하드리며, 모교는 언제나 여러분을 응원하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드리겠습니다. 자주 들러 더 멋있는 모습으로 성장해갈 여러분을 보여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