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아] ‘진로 교육’, 하나의 대안-

이뎅일리 2012.01.19 박보희 기자

직업 체험 "학생들은 원하지만 기업 섭외 어려워"

진로교육 중요성 높아가지만 예산 부족 등 걸림돌

고교 2년에 진학하는 윤성현(17)양은 방송국 프로듀서(PD)가 꿈이다. 윤 양은 막연히 ‘PD가 돼야지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난해 직장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해 방송국 제작현장에서 사흘 동안 일해본 뒤 목적의식이 더욱 굳어졌다.
구종언(18)군은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막연하게 의사의 꿈을 키워왔지만 건강관리협회 현장을 체험한 뒤 의사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더욱 구체화시켰다.

 

한가람고, 3년째 직업 체험

윤 양과 구 군이 참여한 직장체험 프로그램은 한가람고에서 실시중인 창의적 체험활동 가운데 하나다.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한가람고는 지난해 61주일 동안 실시한 직장체험 프로그램에서 이틀은 학내 교육, 사흘은 현장을 배정했다. 재학생의 반응이 좋다보니 올해 들어 현장 체험을 1주일로 연장할 계획이다.

한가람고 학생들은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직업에 관해 좀더 명확히 알게 됐고 직업에 흥미를 갖게 됐다고 한결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체험한 현장은 방송국과 건강관리협회 외에도 초등학교, 증권거래소 등 다양했다. 학교측은 학생들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화 할 계획이다.

펀드매니저가 꿈인 신연경(18) 양은 증권사에서 펀드매니저들이 일하는 모습을 직접 보니 생각보다 공부할 것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됐다앞으로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18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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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람고 윤성현, 구종언, 신연경(왼쪽부터) 학생이 직업체험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다.

 

한가람고 이외에 수많은 학교들이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신설하거나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학교들이 교내용 특강이나, 현장에 가더라도 하루 일과에 그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준희 한가람고 교감은 현실적으로 섭외의 어려움이 많다졸업생을 통해서라도 보다 많은 현장 섭외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교폭력 문제가 부각되면서 진로 교육에 대한 필요성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정부도 진로·진학 상담교사를 확대하는 한편 중학생은 재학 중 1회 이상 직업 체험에 나서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현실적인 진로 교육을 강화하기에는 현실적인 제약도 많다. 특히 관심도가 높은 직업 체험의 경우 실습을 나갈 곳이 마땅치 않다. 나아가 학생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고, 예산도 충분치 않다.

 

학생 수요 대비 공급 부족

진로 교육 가운데 가장 선호도가 높은 것은 역시 직업 체험이다. 현장을 보고, 듣고, 느끼는 교육에 대한 열망이 커진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의뢰해 고교생과 학부모 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희망 진로 교육의 유형으로 직업 체험54.4%를 차지했다.

실제 직업 체험을 실시할 곳이 마땅치 않다.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은 북서울중과 하계중을 시범 학교로 지정하고 직업 체험을 실시하고자 했다. 하지만 생각외로 학생들이 체험을 나갈 곳이 마땅치 않았다. 대다수 기업이 업무 지장을 우려해 하루 이상의 직업 체험에 난색을 표했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업무협약(MOU)을 맺은 곳을 중심으로 협조를 구했지만 응한 곳은 롯데백화점 한 군데에 불과했다. 윤여복 장학관은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체험할 곳을 찾고 있지만 대부분 유치원 등에 국한되고 있다대기업은 꺼리는 경향이라고 말했다.

 

미래 고객·직원을 위한 투자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서울 청량리점 한곳에서 직업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손종태 과장은 기업 입장에서 학생들이 장래의 고객, 혹은 직원이 될 수 있다학생들이 유통업종에 대해 무엇인지 알고 가족과 주변에 전파하는 효과만 따져도 결코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도 교육청의 예산도 충분치 않은 형편이다. 직업 체험 실시 학교를 21개교로 늘린 서울시교육청은 그나마 교과부가 진로교육 우수교육청으로 선정해 5억원을 지원받아 그나마 사정이 나아졌다.

전북교육청의 경우 올해 진로진학상담교사를 단 한명도 선발하지 못했다. 지난해 87명의 교사가 연수를 받았지만 이 가운데 72%63명만 발령을 받았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교과 교사 수도 줄여야하는 상황에서 진로·진학 상담교사를 늘리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강원교육청은 지난해 진로 교육 투자비가 24100만원으로 교육사업비의 0.01%에 불과했다. 올해 86100만원으로 늘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0.04% 수준이다. 경기교육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진로 상담교사 325명을 선발해, 교과부가 올해 배정한 인원 330명을 채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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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과가 사회를, 문과가 과학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좋은 답입니다. 클릭하면 기사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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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25일 중앙일보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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