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1기 3반 우예담입니다 :)
저는 “OT”라고 하면 갓 대학교에 입학한 신입생들이 초, 중, 고등학교와는 조금 다른 ‘대학교’라는 곳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실시하는 ‘교육’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한가람 고등학교에서 신입생을 대상으로 3일간의 OT가 있다고 하여 한 번 놀랐고, 그 OT가 신입생 교육처럼 지루한 강의를 듣는 것이 아니라, 입학 전 친구들과 어울리고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라는 점에서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3일 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동안 제가 느꼈던 여러 생각을 솔직하게 적어보려 합니다.
OT 첫날은 ‘생각보다 아쉬웠던 날’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학생회 선배들이 분위기를 전환시키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셨지만, 어색함의 벽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저 또한 어색한 분위기에서 쉽게 나서지 못해 오히려 제가 선배들께 더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친구들에게 적극적이지 못한 제 모습을 반성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첫날 했던 프로그램 중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자사고 3배 등록금의 비밀’입니다. 사실 저도 자사고가 어떤 이유에서 일반고의 3배나 되는 등록금을 내야하는지 의문이었는데, 교장선생님께서 정확하게 하나하나 자세하게 설명해주셔서 이렇게 비싼 등록금에도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자사고 3배 등록금의 비밀]
-학교 운영비+인건비+@
1. 일반고와는 차원이 다른 시설과 급식!!!
2. 일반고는 학생이 내는 등록금이 적어서 교육청에서 지원을 해주지만,
그만큼 학교 일에 간섭이 심함.
3. 일반고 추첨 대상에서 제외되는 비용까지 포함
4. 특히 한가람은 젊은 선생님들이 많아서 월급이 적은 편!
(5. 스테이크.....^^)
OT 둘째날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날’이었습니다. 이제 막 친해지기 시작한 친구들에게 이런 반전 모습이 있었는지 처음 알게 된 날이자, 학교 투어를 통해 한가람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부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 제가 가장 놀랐던 것은 바로 체육복이었습니다. 중학교 때는 흔히 ‘상추 체육복’이라 불리며 형광초록색으로 온몸이 도배되었었는데, 한가람의 체육복을 보니 회색과 녹색, 그리고 한가람 마크가 조화를 이룬 것이 너무나 만족스러웠습니다. 앞으로 학교에서 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한가람 체육복을 자주 애용할 생각입니다^^ 아무튼 오후에는 열심히 장기자랑 연습을 하면서 학생회 선배들, 친구들과 더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OT 마지막 날은 ‘아쉬움, 그리고 설렘이 교차하는 날’이었습니다. 고작 이틀밖에 안 본 친구들인데 벌써 정이 들어서 마지막 날 아침은 조금 우울하게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대입 전형과 관련된 내용, 공신 선배들의 공부 비법을 듣고 나니 이틀 동안 잠시 잊었던 학업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우게 되고, 지금 당장 집에 달려가서 공부해야겠다!!!는 굳은 의지가 생기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피날레, 장기자랑을 준비하며 처음에는 수많은 친구들 앞에서 춤춘다는 것이 쑥스럽고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반 친구들 36명과 동작을 하나하나 맞춰나가면서 이제는 ‘나 하나 때문에 우리 반에 피해를 주지 말자’는 생각에 더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비록 1반과의 대결에서는 졌지만, 저는 우리 반 친구들과 앞으로 맞춰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진 것에 대해서는 크게 실망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제 마지막 순서, 바로 3일 동안 우리와 함께 동고동락한 학생회 선배들의 무대가 이어졌습니다. 저는 일주일이든, 3일이든, 하루든 누군가를 만나면 금세 정이 들어 쉽게 헤어지지 못하는 성격이어서 학생회 선배들 공연하는 동안 아쉬움 반, 고마움 반에 약간 울컥했었습니다. 겨우 감정을 추스르자 이번엔 성적표를 때문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지만, 성적표를 받음으로서 오히려 저 자신을 채찍질하고, 이 악물고 공부해야겠다는 다짐이 생겨 나쁘지만은 않았습니다.
이번 OT를 통해 이제 고등학생이 된다는 부담감과 스트레스에 지쳐있던 제 몸과 마음을 다시 회복시켜주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3일 동안 모든 걱정은 잠시 잊어버리고 다시 초등학교 때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았고, 벌써 친구들과도 친할 만큼 친해져서 하루라도 빨리 입학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OT를 겪으면서 학교에 더 애착이 생기고, 무엇보다도 너무나 좋은 선배들, 친구들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앞으로 입학이 35일 남았는데, 남은 시간 동안 내공을 쌓아서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입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3일 동안 저희 3반 열심히 이끌어주신 학생회 유서현 선배, 임성윤 선배, 유종혁 선배 감사합니다♡]